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음식인데요. 싱가포르에는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서 식대의 편차가 크게 납니다.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칠리크랩을 한 번만 먹어도 2-30만 원대가 나오기 때문인데요. 맛있는 음식, 싱가포르적인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도 많답니다.
싱가포르 자유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한번은 방문하는 차이나타운. 한국인들의 차이나타운의 가성비 맛집을 떠올리라면 바로 동방미식일 텐데요. 동방미식과 가까우면서 미슐랭 1 스타 식당이었던 곳, 어디일까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1스타였던, 싱가포르 호커찬
제가 오늘 소개할 곳은 소야 소스 치킨라이스 & 누들(Soya Sauce Chicken Rice & Noodle)로 미슐랭 1 스타를 받았던 호커 찬(Hawker Chan)이라는 식당입니다. 2016년 차이나타운 컴플렉스 호커센터에 위치한 호커찬이 미슐랭 1 스타를 받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이라는 명성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2016~2019년까지 4년 동안 미슐랭 1 스타를 유지했고 그사이에 지점이 많이 생겨났어요. 하지만 2021년엔 별을 잃고 가성비 맛집인 빕 그루망에 등록이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운영을 해오고 있어요.
호커찬 위치 및 정보
라오판 호커찬 차이나타운 매장
📍 - 78 Smith St, 싱가포르 058972
🕐 - 매일 10:30~오후 7:30
| 대표 메뉴: | 소야 소스 치킨 라이스/누들 |
| 현재 등급: | 미쉐린 가이드 비브 구르망 (Bib Gourmand) |
| 가격대: | 인당 약 SGD 7~10 (세금 9% 별도) |
| 특징: | 카드 결제 가능, 에어컨 완비(레스토랑 지점 기준) |
호커찬은 MRT 차이나타운역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요. 지도에서 가장 아래에 있는 호커찬의 본점은 차이나타운 컴플렉스 호커센터 2층에 위치한 곳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가장 아래예요. 라오판 호커찬은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단독 매장입니다.
싱가포르의 로컬 맛집, 라오판 호커찬 매장 방문기
싱가포르의 햇빛이 내리쬐는 무더위 속, 아이와 함께하는 일정이기에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실내 매장인 라오판 호커찬을 선택했어요. 야외 호커센터는 확실히 현지 분위기가 가득하고 가격이 훨씬 저렴해서 가격 메리트가 있지만, 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 더운 점심즈음이었어요.

라오판 호커찬은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매장이라 깨끗하고 시원하고 깔끔했어요. 호커센터와는 다르게 카드 결제도 됩니다.
호커찬 매장 메뉴 및 내부 둘러보기

여러 매체에서 호커찬 식당을 다양하게 다룬 기사가 걸려있네요. 그만큼 자부심이 있다는 뜻이겠죠?

미쉐린 별을 받은 대표 메뉴는 소야소스 치킨인데 밥과 면중에서 취향대로 고를 수 있어요. 가장 기본인 소야소스 치킨라이스는 SGD 6.8이고, 면으로 선택하면 1달러 추가되어 SGD 7.80입니다.
매장에서 드시는 경우 9% 세금이 추가로 붙습니다. 만약 소야 소스 치킨라이스를 주문하면 6.8달러에 9% 세금 추가가 되어 실 결제금액은 SGD 7.41이 됩니다!
📢 소소한 팁 - 한 끼에 SGD 7.41면 저렴한 편이지만, 더욱 저렴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호커센터로 가시길 추천합니다. 호커센터는 아직도 SGD 3.8이면 드실 수 있고 세금 차지도 없으니 한 끼에 5천 원 이내로 드시는 거예요. 아주 저렴하죠?👍

매장에 들어서면 대기하는 라인이 있지만,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는 대기가 없어서 바로 주문했어요.

메뉴를 주문하면 번호표를 주시는데,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번호가 화면에 뜨고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주문한 메뉴와 맛 평가
1. 소야 소스 치킨 누들(Soya Sauce Chicken Noodle) - SGD 7.8

호커찬에 왔으니 대표 메뉴를 먹어보려고 주문한 소야 소스 치킨 누들이에요. 얇은 에그 누들과 소스가 잘 스며든 부들부들한 치킨에 찐 채소 구성으로 나옵니다.
간장 소스는 짭조름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맛이에요. 닭고기는 굉장히 부드러워서 잘 넘어갔고 에그 누들은 꼬들한 식감이어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아요.
2. 소야 소스 치킨라이스(Soya Sauce Chicken Rice) - SGD 6.8

이 메뉴는 소야 소스 치킨라이스입니다. 역시 소스에 잘 조려진 스팀드 치킨에 소스는 밥에 뿌려져서 있어요. 누들과 다르게 찐계란 반개와 땅콩도 곁들여 나왔어요. 이게 누들보다 1달러가 저렴한데 구성은 더 풍성하네요.
넓적다리 부위를 주셔서 조금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닭고기에, 슴슴한 채소도 한입씩 먹기 좋았어요. 소스가 많이 짠 편은 아니라서 밥 위에 소스가 넉넉하게 있었지만 간이 잘 맞았어요.
3. 로스티드 포크 라이스(Roasted Pork Rice) - SGD 7.8

물컹거리는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를 위해 주문한 로스티드 포크 라이스예요. 역시 땅콩과 계란 반 개, 찐 채소, 밥에 소스가 뿌려져서 나오는 구성입니다.
로스티드 포크 라이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마치 족발을 튀긴 듯한 느낌이었어요. 아이가 거부감 없이 먹긴 했지만, 맛있어한다기보단 그저 새로운 음식을 경험한다는 의미로 먹었어요.
소야 소스 자체는 익숙한 간장 맛이지만, 특유의 중식 향신료(팔각 등) 향이 살짝 스칩니다. 평소 향신료에 민감하신 분들이나 아이들에게는 로스티드 포크가 더 무난할 수 있어요. 저희는 음식을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기보다는 가격대비 구성이 훌륭하고, 무엇보다 싱가포르 스러운 음식을 경험한다는 의미도 있어서 올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탄,단,지 밸런스 있는 구성이라서 영양적인 부분에서도 합격입니다.
티엔티엔 VS 호커찬, 싱가포르 치킨라이스 승자는?
싱가포르 대표 음식 중 하나가 치킨라이스인데요. 치킨라이스로 유명한 티엔티엔 치킨라이스와 소야 소스 치킨라이스의 호커찬중에서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무조건 치킨라이스입니다.
치킨라이스가 소야 소스 치킨라이스처럼 소스가 진한 맛은 아니지만, 무엇인가 슴슴하고 빠진듯한 맛인데 칠리소스를 푹 찍어서 한입 먹으면 자극적이지 않지만 감칠맛이 있어서 은근히 매력적이거든요. 처음 먹었을 때엔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생각나는 맛이랄까. 여건이 되신다면 두 메뉴 모두 매력이 있으니 경험해 보시고, 하나만 맛보고 싶으시다면 치킨라이스를 추천합니다.
호커찬, 미쉐린 별을 잃었지만 여전히 가볼 만 한가?
미슐랭이라는 화려한 이력 뒤에 별은 잃었지만 여전히 싱가포르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가성비 좋은 음식점인 건 확실하고 맛도 괜찮기 때문에 한 번은 가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찾아간다기보다는 일정 중에 한 끼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됩니다.
여행자들에게 쉽고 부담되지 않는 싱가포르 음식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추천하는 호커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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